리더가 배워야 할 기술
청년의 용기와 노인의 지혜가 만나 새로운 길을 엽니다
우리는 청노새, 그리고 저는 2025(이공이오)
반갑습니다.
오늘은 리더가 반드시 배워야 할기술에 대해 비잔틴 장군의 지혜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Ⅰ. 신뢰 붕괴의 시대
오늘날 우리는 곳곳에서 조직의 분열, 정치의 마비, 사회적 혼란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본질은 단순히 외부 요인 때문이 아니라, 내부에서의 ‘피아(彼我) 구분’ 실패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적인지 아군인지도 모르는 이에게 권한이 위임되고, 신뢰할 수 없는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반복될 때, 조직은 서서히 무너져갑니다. 이런 상황을 설명해주는 고전적 이론이 있습니다. 바로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입니다.
Ⅱ.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
이 이론은 원래 컴퓨터 공학, 특히 블록체인과 암호 기술의 기초로 활용되는 수학적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 본질은 ‘불완전한 환경 속에서 신뢰 가능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라는 리더십의 핵심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딜레마의 간단한 시나리오입니다.
『여러 명의 장군이 성을 포위하고 흩어져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동시에 공격하거나 동시에 후퇴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일부 장군이 배신자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거짓 명령을 전달해 전체 전략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장군은 같은 명령을 믿고 동시에 실행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참패하게 됩니다.』
이 딜레마는 단순한 전쟁 전략이 아니라, 리더십이 직면하는 ‘신뢰의 위기’를 상징합니다. 불확실한 정보, 혼재된 이해관계 속에서 구성원 전체가 어떻게 일관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오늘날의 정치, 기업, 공동체가 모두 직면한 문제입니다.
Ⅲ. 블록체인과 시스템적 해답
블록체인 기술은 이 문제에 대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암호화된 분산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조작 불가능한 합의 구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원리가 단지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의 리더 역시 이러한 철학을 조직 운영에 적용해야 합니다.
Ⅳ. 비잔틴 장군의 세 가지 교훈
정보는 반드시 검증되어야 합니다.
맹목적인 믿음은 무지를 낳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한 판단은 조직을 내부에서부터 붕괴시킵니다. 리더는 직관이 아닌 다층적 검토와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2. 시스템은 신뢰를 전제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조직은 개인의 카리스마가 아닌 제도와 절차에 기반합니다. 제도는 구성원 간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제공하고, 그로 인해 신뢰가 형성됩니다. 신뢰는 곧 조직의 결속력입니다.
3. 구성원 전체가 피아의 기준을 공유해야 합니다.
공동체는 반드시 공통된 가치, 정의의 기준, 목적을 공유해야만 존속할 수 있습니다. 기준이 모호해지면 내부 분열은 시간문제이며, 결국 조직은 정체성을 잃고 와해됩니다.
Ⅴ. 현대 리더의 조건
과거의 리더는 ‘카리스마 있는 통솔자’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리더는 ‘불확실성과 분열 속에서도 질서와 신뢰를 설계하는 시스템 설계자’여야 합니다.
정치는 감정이 아니라 구조이고, 리더십은 통솔이 아니라 설계입니다.
비잔틴 장군의 지혜는 우리가 단순히 ‘어떻게 통솔할 것인가’에서 나아가, ‘어떻게 신뢰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Ⅵ. 조직은 비잔틴 시험을 견딜 수 있나?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귀하의 조직은 신뢰가 무너졌을 때도 견딜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까?
귀하는 진정한 피아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과 시스템을 갖추고 계십니까?
리더는 이 질문에 대해 침묵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리더가 반드시 배워야 할 ‘비잔틴 장군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청노새, 그리고 저는 2025(이공이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