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용기와 노인의 지혜가 만나 새로운 길을 엽니다.
우리는 청노새 , 그리고 저는 2025(이공이오)
반갑습니다.
1. 청(靑): 청년의 문제와 오류 – 과거의 부끄러움
한때 한국 사회는 가난했던 시절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통문화와 음식에 대한 열등감을 가졌습니다. 김치와 된장은 단순한 생존을 위한 음식이었고, 서구화된 음식이 부유함과 선진국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특히 1970~80년대 산업화와 함께 서구 문물이 들어오면서, 청년층 사이에서는 한식보다는 햄버거, 스테이크, 빵 같은 서구식 음식이 더 세련된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심지어 일부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싶다’는 이유로 서구식 음식을 선호하며, 김치와 된장은 ‘촌스러운 음식’으로 치부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취향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빈곤이 만든 집단적 심리였습니다.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어려운 시절 먹었던 음식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 문화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 중심적 사고’는 단순한 따라하기에 불과했으며, 한국만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오히려 스스로를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노(老): 정체성의 회복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문화적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한국 사회는 다시 자신의 뿌리를 돌아보는 시점을 맞이했습니다.
과거에는 ‘가난의 상징’이었던 김치와 된장이 이제는 ‘건강식’으로 재조명되었습니다. 서구 사회에서도 발효음식이 장 건강에 좋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김치와 된장은 오히려 웰빙식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한류의 확산과 함께 한국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전통음식이 자주 등장하면서, 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한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고, 오징어 게임 이후 달고나가 한국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과거에는 촌스럽게 여겨졌던 음식이 이제는 ‘전통의 가치를 가진 특별한 음식’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이는 한국 사회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과거의 경험을 자산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우리는 남의 눈치를 보며 우리의 문화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 있게 펼쳐야 합니다.
한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과정은 단순한 음식의 변화가 아닙니다. 이는 자신감 회복의 과정이며, 우리가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앞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새(新) 한식, 기술, 그리고 한국의 미래
오늘날 한국의 음식과 문화는 더 이상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흐름을 창조하는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출 것이 아니라, 이 흐름을 기술과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한식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처럼, 한국의 기술과 산업도 더 이상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야 합니다.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술 개발에서도 독창성을 추구하고,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우리의 기술과 산업도 자신감을 가질 때,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한 강국은 자기 자신을 믿고, 자기 길을 가는 나라입니다.
자기 자신을 인정할 때, 세계가 인정한다
한때 가난의 상징이었던 김치와 된장은 이제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한국이 과거의 경험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를 새롭게 해석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한국은 기술, 산업, 문화 전반에서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청노새의 교훈은 명확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인정할 때, 세계도 우리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우리의 문화와 기술에 대한 자신감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2025(이공이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